DFB-포칼은 독일 축구 연맹이 주관하고 독일 64개 구단이 참가하는 독일 FA 컵 대회이다.
1라운드는 2024년 8월 16일~ 19일, 27~ 28일 열리며, 한국 시간 8월 17일 새벽에 1R 울름 : 뮌헨 경기가 펼쳐졌다. 울름팀은 독일 2부 리그 중위권 정도 실력의 팀이다.
콤파니 감독의 공격적인 축구가 포칼이기는(컵대회이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무대였는 데, 김민재 선수의 경기력이 매우 좋았고 이날 김민재 선수의 활동 반경을 보면 후방부터 하프라인 넘어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날 김민재는 볼 터치, 볼 패스 횟수가 가장 많은 위치에 올라있었다. 이것은 김민재를 시작으로 공격이 시작되는 빌드업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중심으로(시작으로) 구상을 하는 축구 전술임을 확인시켜 주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전술이 강팀에도 통하겠는가에 대한 의문을 갖지만, 그때그때 전술은 변하는 것이고, 어느 팀을 만날 때 어느 전술을 쓸지는 감독의 능력이고, 어찌 됐건 콤파니 감독의 전술 방향 중심에 김민재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풀백 게헤이루가 전방으로 올라가면 3백이 만들어지는데, 김민재가 3백 중앙에서 어디로 패스를 할지 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김민재를 시작으로 볼이 전개가 되다 보니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 방향을 정하는 플레이가 많이 보였다.
골키퍼 노이어를 스위퍼키퍼로써 김민재 좌측에 위치시켜 빌드업에 가담시키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후방 빌드업에서부터 공격적인 포지션을 만드는 전개도 보여주었다.
뮌헨의 형태가 4백에서 3백이 되고, 3백이 됐을 때도 골키퍼 노이어가 올라와서 3백을 형성하는 아주 공격적인 전형을 이루는 데, 어느 형태를 이루든 김민재는 가장 뒷 공간에 위치해서 팀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투헬 감독 때는 압박을 할 때 뒤로 물러서서 복귀할 수 있는 위치에 센터백이 자리 잡고 있는 압박이었다면, 콤파니 감독은 압박을 할 때 센터백 김민재까지도 하프라인을 넘어 압박을 해서 하프라인 너머에서 끝내는 플레이 형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전방에서 볼을 뺏겼을 때 후방에 인원이 없어서 김민재 혼자 달려들어 차단을 하려 하면 위험 부담이 따르는 데, 뮌헨 선수 모두가 함께 달려들어 끊어 내는 장면들을 보면서 콤파니 감독이 강조하는 팀워크, 팀플레이가 잘 갖춰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김민재 선수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다 보니까 한 번에 찔러주는 스루패스도 여러 번 나왔고, 로빙스루패스로 그나브리에게 올려주면서 상대 수비수 오프 사이드 트랙을 무너뜨리면서 골로 연결되는 장면도 나왔다.
선수 시절 주 포지션이 센터백이었던 뱅상 콤파니 감독은 팀워크와 리더십을 중요시하고, 선수들 간의 의사소통과 팀플레이를 우선시하면서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축구 스타일로 알려져 있는 데,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부터 수비력과 공격참여도가 뛰어나고 1:1 상황에서 철기둥 김민재의 수비력은 나폴리에서 이미 검증되었고, 콤파니 감독도 김민재의 장점을 공격 전술에 잘 녹여내려는 시도로 보이고 있다.
SSV 울름을 상대로 바이에른 뮌헨은 원정에서 전반 12분, 15분에 토마스 뮐러가 2골을 넣었고, 후반 79분 교체로 들어온 킹슬리 코망이 1골, 93분 추가시간에 교체로 들어온 해리 케인이 해더로 1골을 넣어 0:4로 뮌헨이 승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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